대우건설이 최근 수행해왔던 원전사업을 잇따라 준공하며 원자력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8일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 3·4호기의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데 이어 다음 달 중으로 핵연료 제3공장 건설공사를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증기발생기 교체공사는 수명이 남아 가동이 가능한 원전의 핵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원전의 핵심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를 교체하는 공사이며, 이를 위해 격납건물 내에 방사성 오염물질 제염 및 해체 기술 확보가 필수다.한빛 3·4호기를 포함해 우리나라에만 총 9기의 원전에서 증기발생기가 교체돼 상업운전 중에 있다.현재 대우건설은 ‘월성 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도 수행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적인 공사설계와 공용설비 및 인접호기(월성 2호기)의 안전 영을 고려한 최적의 해체 공정을 설계하는 용역이다.특히 월성1호기는 세계 최초로 해체 예정인 CANDU(캐나다형 중수로)형 원전으로,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중수로 해체사업의 해외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대우건설이 원전해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향후 원전 해체시장을 눈여겨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산업부가 고시한 원전 한 호기
지난 15일 오전 7시 53분 한빛 4호기가 100% 출력에 도달했다. 한빛 4호기 공극(구멍) 사태는 원자력 안전규제 관점에서 적잖은 과제를 남겼다. 공극 발생의 원인은 두말할 것 없이 부실시공에 있다. 하지만 이 문제를 5년 넘도록 해결하지 못한 배경에는 규제기관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지적이다.한빛 4호기는 지난 2017년 5월 계획예방정비가 시작되고 한 달 남짓 지난 시점에 격납건물 내부에서 깊이 20cm의 공극이 최초 발견됐다. 집중점검 결과 총 140개의 공극이 무더기로 발견됐는데, 이중 주증기 배관 하부에서 발견된 깊이 157cm의 공극은 지역주민에게 큰 충격을 안겨다 줬다.지난 7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한빛 3·4호기 격납건물의 공극 발생 원인에 대해 국내업체 주도로 건설한 최초의 원전이어서 부족한 설계 경험과 잦은 야간 타설이 격납건물 벽체의 콘크리트 다짐에 영향을 미쳐 공극을 유발한 것으로 분석했다.하지만 장기간 멈춰 선 한빛 4호기를 보수하고 재가동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규제기관 출신의 한 전문가는 “가장 큰 문제는 원안위가 한빛 4호기를 원자력 안전규제 관점이 아닌 사업자와 지역주민 사이의 민원 사안으로 바라봤다는 점
지난달 월평균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까지 치솟는 등 전력수급 위기가 우려되는 가운데 8월 둘째 주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예고되면서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력당국도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지난 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7월 월평균 최대전력은 8200만㎾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8000만㎾를 넘어선 것 또한 2018년 8월(8710만㎾), 2021년 7월(8115만㎾) 이후 세 번째다.전력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전력 공급예비율 역시 약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달 7일 최대전력은 9299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공급예비율이 7.2%까지 하락했다. 이는 2019년 8월 13일(6.7%)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안정적인 공급 기준인 10% 이하를 기록한 날도 5일(9.5%), 6일(8.7%), 7일(7.2%) 등 세 차례나 됐다.문제는 앞으로 일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둘째 주 최대 전력수요가 9170만~9570만㎾에 달해 올여름 전
지난 12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을 독대하고 원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한 에너지 믹스 재설계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이날 이 장관이 제시한 방안은 이미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됐듯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가동 원전의 계속운전 추진으로 요약된다.신한울 3·4호기는 환경영향평가를 즉시 개시해 2024년 착공을 추진하고, 계속운전에 필요한 절차도 신속히 추진한다. 이밖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을 제정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해 고준위 방폐물 관리방안을 시행한다.이 같은 소식에 업계는 1년가량 앞당겨진 신한울 3·4호기 착공 일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는 한편 원활한 계속운전 추진을 위한 추가적인 제도 개선사항을 쏟아냈다. 또한 안정적인 원전 운영을 위해서는 올해 안으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신한울 3·4호기 2024년 착공…업계 "기자재 발주 일정 당겨달라"신한울 3·4호기 착공 일정이 당초 정부가 제시한 2025년 초보다 1년가량 앞당겨지면서 업계는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기자재 제작 분야에 조속한 일감이 제공되도록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기자재 제작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원전 계속운전 개선방향'을 발표하면서 새 정부 임기 동안 최대 18기의 원전이 운영허가 연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현 제도에 따르면 새 정부의 임기 중 운영허가 연장 대상인 원전은 총 10기에 불과하다. 이번 발표에 따라 2034년과 2035년 운영허가가 만료되는 한빛 3·4호기와 2차 계속운전 신청이 가능한 원전 6기도 운영허가 연장을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원전 계속운전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설비개선만으로도 205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NDC)은 물론 전력 공급 안정화에 이바지하는 매력적인 카드로 꼽힌다.최근 에너지 위기를 겪은 영국과 벨기에, 핀란드 등 유럽의 원전 보유국이 일제히 원전 계속운전 방침을 확정 짓거나 검토 중인 것도 마찬가지 맥락에서다. 미국과 캐나다는 대부분의 원전이 계속운전 승인을 받아 전력 공급에 나서고 있다.전문가는 인수위가 원전 계속운전 방침을 공식화한 데 대해 호평하면서도 고리 2호기 등 운영허가 만료를 코앞에 둔 원전의 계속운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가동중단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을 적기에 확보하는 게 원전 계속운전의 성패를 가를 것
전남 영광에 소재한 한빛원전 4호기는 지난 2017년 5월 제16차 계획예방정비를 시작한 후 공식적으로는 아직도 정비 중이다.정비를 시작하고 약 한 달 지난 시점에 원자로를 둘러싼 격납건물 내부에서 깊이 20cm의 공극(구멍)이 최초 발견됐고, 이어 집중점검을 펼친 결과 깊이 157cm의 공극을 비롯한 총 140여 개의 공극이 무더기로 발견됐기 때문이다.그렇게 시작된 한빛 4호기 수난사는 햇수로만 5년째 이어지고 있다. 2년여의 민관합동조사단 활동과 세 차례의 격납건물 구조건전성 평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기술검토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 끝에 정상화를 향한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하지만 원칙을 무시한 원안위의 행보에 한빛 4호기는 또다시 기약 없는 가동 중단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같은 원안위의 행보는 한빛 4호기가 멈춰 서 있는 동안 일관되게 나타났다.그 결과 한빛 4호기는 원안위가 독립성과 전문성을 자발적으로 포기한 상징적인 사례로 꼽히게 됐다.◆구조건전성 평가에 기술검토까지…원안위 지시 모두 따른 한빛 4호기한빛 4호기는 세 차례의 격납건물 구조건전성 평가와 이에 대한 KINS의 기술검토를 끝으로 원안위가 요구한
한빛 3·4호기 원전 공극 유관기관 협의체 출범식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왼쪽 두 번째)과 전휘수 한국수력원자력 기술총괄부사장(오른쪽 세 번째), 이원우 현대건설 부사장(오른쪽 네 번째) 등 유관 기관장들이 공극 해결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원자력·방사선 위험에 대한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의 ‘안전규제’가 키워드로 떠올랐다.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마련된 후속조치에 대한 보완책, 후쿠시마 방폐물의 태평양 방류 시 발생할 수 있는 손해에 대한 대비가 요구됐다. 또 한빛 3·4호기 부실시공에 따른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원안위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대두됐다.2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는 엄재식 원안위 위원장을 비롯해 김형섭 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 송진섭 현대건설 전무 등 관계자가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2016년 6월 한빛2호기 격납건물에서 철판(CLP) 부식이 최초 발견된 후부터 현재까지 CLP와 콘크리트 공극 점검 보수에만 1,655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원자력발전소 전체에 대한 점검과 보수가 진행 중인 상태여서 비용은 향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종훈 의원(민중당, 울산 동구)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호기당 평균 점검 및 보수비용은 166억원에 달했고, 발견 공극 개소가 245개로 가장 많은 한빛 3,4호기에만 586억원이 소요된다.점검 및 보수비용은 콘크리트 공극보다
원자로에 사고가 났을 때 방사성물질이 밖으로 새어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벽인 격납건물에서 공극이 한 달 새 50개가 늘어 이달까지 총 295개가 발견됐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이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으로부터 받은 ‘원전 격납건물 공극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격납건물 공극은 295개에 달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공극의 숫자와 최대깊이는 ▲고리 4호기 10개·19㎝ ▲한빛 1호기 14개·19㎝ ▲한빛 2호기 18개·19㎝ ▲한빛 3호기 124개·62㎝ ▲한빛 4호기
한상욱 한국수력원자력 전(前) 기술전략본부장이 전남 영광군 한빛원자력본부 신임 본부장으로 취임했다.한상욱 신임 본부장의 취임은 최근 한빛 1호기 원자로 수동정지 사건과 한빛 3‧4호기의 격납건물 내부철판 부식·콘크리트 공극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가진 본사의 리더들을 전진 배치시켜 당면한 위기상황을 해소함으로써 경영의 빠른 정상화를 도모할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한 본부장은 취임사에 갈음해 한빛본부의 다섯 가지 최우선 가치를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첫째, 한 본부장은 최근 한빛본부에서 발생한 각종 현안
한빛원전에 발생하는 잇단 사건사고에 이어 지난달 24일 한빛 4호기 주증기 배관 하부에서 대형 공극이 발견됨에 따라 환경단체 탈핵시민행동이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책임을 묻고 한빛원전의 폐쇄를 촉구하는 자리를 마련한다.탈핵시민행동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총체적 부실시공 현대건설 책임자 처벌! 한빛 3·4호기 폐쇄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이들은 한빛원전 시공 당시 문제와 현재까지 원전을 운영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탈핵시민행동 측은 “한빛 4호기에서 무려 157㎝짜리 구멍
최근 한빛 4호기 격납건물에서 157㎝의 대형 공극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이에 대한 정비가 공극을 메우기 위한 단순한 콘크리트 정비 수준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격납건물에 쓰이는 콘크리트를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는 상황인 데다 최소 7개월 이상 정비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또 격납건물의 포스트텐셔닝(Post Tensioning) 작업 여부에 따라서도 정비 규모의 편차가 크게 날 가능성도 있다.7월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비례대표)이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본부장 석기영)가 한빛 4호기의 주증기배관 하부 공극에 대한 추가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한수원 한빛본부는 2017년 11월 한빛 4호기 매설판 보강재 하부에서 공극을 발견한 이후 한빛 3·4호기에 대한 확대 조사를 시행해왔다.한빛 4호기에서는 102개소의 공극과 8개소의 그리스 누유부가 발견돼 정비 중이다. 특히 이달 3일 주증기배관 하부에서 발견된 최대깊이 90cm의 공극에 대한 추가 점검을 통해 해당 공극의 크기는 가로 331cm, 세로 38~97cm, 깊이 4.5~157cm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
전남 영광 한빛원전에서 잇단 사고와 결함 현상이 발생해 안전성 문제가 지속해서 대두되고 있다.최근 한빛원전에는 연이어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7개월 새 다섯 차례 원자로 내 불이 났다.3월 9일 1호기 원자로 격납건물 내 윤활유 누출 추정 화재, 1월 3일에는 1호기에서 공기호흡동 화재가 발생했다.지난해에는 ▲11월 11일 3호기 내 전기콘센트 화재 ▲9월 16일 2호기 보건물리실 화재 ▲8월 12일 1호기 자재보관창고 화재가 발생했다.한빛원전 6기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총 전력 소비량의 6.9%, 광주광역시·전라남북도 총 전력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양일간 한빛원전 지역을 찾아 지역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안전관리 강화를 당부했다.1일에는 전북 고창군 한빛원자력안전협의회 위원 간담회, 2일에는 전남 영광군 한빛협의회 위원 간담회에 각각 참석했다.엄재식 위원장은 한빛원전 지역 원자력안전협의회 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빛 3·4호기에 대해서는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종합점검을 추진 중이며 콘크리트 공극 가능 부위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원칙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원자력안전협의회의 위상 강화를 추진하고
한빛 4호기 격납건물 내부에서 공극이 추가 발견돼 한빛 3·4호기를 추가 점검하기로 했다.30일 한빛원자력본부(한빛원전)에 따르면 한빛 4호기 격납건물 내부에서 최대 깊이 30㎝의 공극을 포함한 14개소의 공극이 추가 발견돼 한빛 3·4호기를 추가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에 한빛 3호기도 함께 점검하는 이유는 한빛 4호기와 비슷한 시기, 동일한 공법으로 건설했기 때문이다. 한빛원전은 지난해 111월 한빛4호기 격납건물 매설판 보강재 주변에서 2개소, 올해 5월 6개소의 콘크리트 공극(8㎝ 이하)을 발견한 바 있다. 지난 6월 26일부
원안위는 신고리 3호기의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재가동을 승인했다.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강정민)는 지난 1월 12일부터 정기검사를 받아온 신고리 3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88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마쳤으며, 검사 결과 원자로 임계와 안전 운전이 이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원안위에 따르면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확대점검 결과, 점검 부위 전체의 두께 측정값이 기준치(5.4mm) 이상으로 양호했다.구조물 특별점검을 수행한 결과, 격납건물과 보조건물 외벽에서 공극 총 5개소가 발
원안위는 월성 2호기의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재가동을 승인했다.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강정민)는 지난 3월 22일부터 정기검사를 받아온 월성 2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25일 밝혔다.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94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마쳤으며, 검사 결과 원자로 임계와 안전 운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원안위에 따르면 구조물 특별점검을 수행결과 원자로건물 부벽에서 철근 노출 등의 결함이 발견된 22개소에 대한 보수가 완료됐으며, 원자로건물, 핵연료건물 등의 안전 관련 구조물과 터빈건물 등 비안전 구조물에서는